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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강진, 10년 전 안 깨진 단층 움직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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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7.29 08: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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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1·우키시 등 최대 진도 7
2016년 미파열 구간 파열 가능성
기상청 “활동 단층 아직 특정 못해”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이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깨지지 않고 남았던 단층 구간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어떤 단층이 움직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

28일 일본에서 지진 관련 보도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8일 일본에서 지진 관련 보도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27분께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진원 깊이는 16㎞로 잠정 집계됐다. 구마모토현 우키시와 히카와초에서 일본 지진 관측 단계 중 가장 높은 진도 7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2026년 구마모토 지진’으로 명명했다.

지진은 지각이 수평으로 엇갈리는 주향이동단층형으로 분석됐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 주변에 후타가와 단층대와 히나구 단층대가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번 지진을 일으킨 단층은 특정하지 않았다.

니시무라 다쿠야 교토대 방재연구소 교수는 TBS방송에서 “2016년 구마모토 지진과 비슷한 규모와 유형의 얕은 지진으로 보인다”며 “2016년 당시 움직이지 않았던 히나구 단층 일부가 이번에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는 후타가와 단층과 히나구 단층 일부가 움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히나구 단층은 구마모토에서 남쪽 야쓰시로와 아리아케해 방향으로 이어져 있다. 당시 지진 이후에도 남쪽 단층 구간에서 추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니시무라 교수는 이번 지진이 2016년 당시 파열되지 않은 이른바 ‘미파열 구간’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파열 구간은 주변 단층이 움직일 때 파열되지 않아 응력이 남아 있는 부분을 뜻한다. 그는 “이 지역에 활단층이 있고 2016년 지진 당시 깨지지 않은 구간이 남아 있다는 사실은 당시부터 지적됐다”며 “상대적으로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있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과 피해가 구마모토시 일대보다 남쪽인 야쓰시로와 아리아케해 방면에 집중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는 진원 분포와 지표 단층 조사 등이 완료돼야 확인할 수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직후 아리아케·야쓰시로해에 쓰나미주의보를 내렸다가 이후 해제했다. 지진 발생 이후 강한 여진도 잇따랐다. 기상청은 활동 범위가 넓어 추가 지진의 위치와 규모에 따라 이번보다 강한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약 1주일 동안 최대 진도 7 수준의 지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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