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기회의 땅 '슬로바키아' 투자 확대 논의

조민정 기자I 2024.09.30 17:00:00

총리 방한 계기로 기업인 간담회 개최
비즈니스 확대 어려움·세제지원 등 건의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국경제인협회가 슬로바키아 진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슬로바키아는 서유럽과 동유럽을 잇는 지리적 이점에 더해 적극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사진=한경협)
한경협은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국빈방한을 계기로 30일 오후 서울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기존 사업의 확대는 물론 원전, 방산, 로봇 등 신규사업 진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슬로바키아는 TV, 자동차 등 주요 한국기업 제품의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전자, 자동차, 건설, 항공우주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인들이 참석해 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어려움과 세제지원 등을 건의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삼성, 현대차·기아, 일진을 비롯한 8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슬로바키아에 진출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며 “한국과 슬로바키아가 전자제품, 자동차 등 기존 산업에서의 윈윈 관계를 원전, 방산, 첨단산업 등에서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원전 2기가 가동 중인 보후니체 부지에 슬로바키아 정부가 계획 중인 1.2GW 규모 신규원전의 2031년 착공과 관련해 △신규원전 사업자 선정 진행현황 및 계획 △SMR 도입을 위한 정부 계획 △신규원전 건설을 위한 사업재원 마련 방안 등에 대해 문의했다.

기업인들은 방위산업과 관련해 “한국기업 제품이 슬로바키아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해 슬로바키아와의 국방협력 관계와 관련한 세부 논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일부기업은 슬로바키아 국방부와 직접 소통을 못하는 애로가 있다며 이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해선 신규투자 부지 주변의 인프라 개선요청이 있었다. 특히 신규공장 건설부지 연결도로 신설, 출퇴근 시 교통혼잡 및 물류지연을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 건설 등에 대해 건의했다. 그 외에도 신규공장 가동에 필요한 양질의 인력 지원, 투자 인센티브 제공, 인허가 시간 단축요청 등 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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