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일 0시 50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의 한 감귤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에 나섰던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임성철(29) 소방교가 거센 불길에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처마에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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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임 소방교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한꺼번에 덮친 콘크리트 더미에 화를 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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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라대학교에서 응급구조를 전공한 임 소방교는 2019년 경남 창원에서 첫 소방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2021년 고향 제주로 돌아와 제주동부소방소 표선119센터에서 일해왔다.
이 동료 소방관은 “성실하고 사명감 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소방관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자부심을 품고, 항상 앞장서서 일하는 투철한 사명감이 있는 직원이었다”면서 순직을 슬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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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도민 안전을 위해 거대한 화마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임무를 소화하고자 나섰던 고인의 소식에 마음이 미어진다”며 “하늘의 별이 되신 고(故) 임 소방교가 보여준 용기와 헌신,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제주도는 임 소방교를 소방장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합동분향소를 소방안전본부 1층 회의실에 마련해 전 공직자에게 근조 리본을 달도록 하는 등 7일까지 애도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장례는 ‘제주특별자치도장(葬)’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제주시 연북로 378 부민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5일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영결식이 엄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