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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네오위즈가 출시한 PC·콘솔 게임 P의 거짓은 지난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올해 대한민국 최고 게임 타이틀을 거머쥔 셈이다. P의 거짓은 대상 외에도 기술창작상의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인기게임상 △우수개발자 상 등을 거머쥐면서 총 6관왕을 싹쓸이했다.
P의 거짓은 애초 출시부터 업계에서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지난 9월19일 출시 이후에도 유저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10월 출시 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6관왕도 더불어 판매량 호조세에도 네오위즈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9월 P의 거짓 출시 이후 이날까지 네오위즈의 주가는 15.51% 하락했다. 연초와 비교했을 때도 25.58% 떨어졌다. 특히 지난 6월 5만3000원 고점을 찍고 내림세를 보이면서 현재 주가는 반 토막 수준에 머물러 있다.
네오위즈의 주가가 부진한 배경에는 단기적으로는 ‘P의 거짓’의 신작 발표 이후 모멘텀이 소멸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게임 관련주들은 신작이 출시되면 기대감이 사그라지면서 주가가 고꾸라진다.
실적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네오위즈의 3분기 실적은 P의 거짓의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다소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네오위즈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1% 늘었지만, 컨센서스 대비 15.69% 하회했다. 마찬가지로 영업이익도 202억원으로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컨센서스보다 53.4% 하회했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P의 거짓이 3분기까지 판매량이 시장 기대보다 저조해 매출 기여도가 다소 낮았다”며 “마케팅비와 지급수수료 증가로 영업비용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P의 거짓을 이을 내년 차기작이 부재하다는 것이 네오위즈 주가에 하방압력을 넣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특성상 중장기적인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고 이에 따라 내년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내년 상반기 예정 신작들이 모두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다음 대형 신작 가시화까지 실적 성장의 부담은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도 “P의 거짓을 대체할 차기 콘솔작의 공백기가 있을 것”이라며 “P의 거짓 개발 기간을 고려하면 차기작은 2025년 이후로 예상되는데 그전까지 모바일 신작 등이 출시될 예정이나 P의 거짓 판매 실적을 대체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2024년 실적 감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오위즈의 목표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네오위즈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가도 5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외에도 대신증권(5만3000→3만8000원), 신한투자증권(6만8000→6만원) 등으로 줄줄이 목표가를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