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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0원 떡꼬치' 논란에…도로공사, 27일부터 간식 할인 판매

박경훈 기자I 2023.09.27 18:06:51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인상률이 2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연휴 전날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인기 간식류 일부를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27일 경부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음식점에 메뉴가 표시돼 있다.(사진=뉴스1)
27일 도로공사는 이날부터 전국 고속도로 184개 휴게소에서 인기간식을 2000~3000원대의 가격으로 할인 판매하고, 묶음 간식 꾸러미도 최대 33% 할인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할인 판매 대상이 되는 휴게소 음식 품목은 호두과자, 떡꼬치(소떡소떡), 핫도그, 어묵바 등으로, 이용객들이 주로 찾는 음식들 위주다. 이번 할인 판매는 ‘휴게시설 혁신 국민행복 TF’를 통해 도로공사와 휴게소 운영 업체의 고객 서비스 향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도입됐다.

앞서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평균 판매가격은 6304원이었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 8월(5670원) 대비 11.2%(634원) 오른 수준으로, 2년 만에 물가가 급등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조 의원실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음식은 떡꼬치로 18.5%(3550원→4208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핫도그(16.8%), 핫도그·돈가스(14.9%), 우동(11.4%), 호두과자(11.1%), 비빔밥(10.5%), 라면(9.9%) 순으로 인상 폭이 커, 이용객들이 자주 찾는 음식들과 인상률 상위 품목이 겹친 바 있다.

김희태 도로공사 휴게시설처 처장은 “맛있고 저렴한 휴게소 간식과 함께 더욱 풍성하고 즐거운 귀성길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휴게소 주요 상품가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음식가격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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