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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 참석한 尹 “전략 자산 핵심…맞춤형 지원”

박태진 기자I 2023.08.02 19:28:36

LS, 새만금개발청·전라북도 등과 총 1.8조 투자 협약
“소재 국산화로 안정·독자적 공급망 구축 큰 의미”
현 정부 총 6.6조 투자…文 정부 5년간 성과 6배 넘어
“전북·호남 발전해야…1호 영업사원 열심히 뛸 것”
구자은 “전구체 중국 의존도 낮춘다…K-배터리 실현”

[이데일리 박태진 김경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 휴가 첫날인 2일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이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전략 자산 핵심으로 많은 첨단 기업들이 새만금 플랫폼에 모여들고, 외국기업의 투자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관련 규제 개선과 세제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전북 지역발전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LS그룹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약 1조84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핵심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해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등 관계기관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투자기업(LS, 엘앤에프) 임직원들을 포함해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 국회의원,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이차전지는 전 세계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에 있다”며 “이 분야에서 우리 기업은 높은 기술력과 양산 능력으로 세계 최고의 제조 경쟁력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소재의 많은 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투자는 이차전지 소재를 국산화해 안정적, 독자적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 산업 전체로 봤을 때 매우 든든한 일이다. 이차전지는 소재에서부터 완제품까지 든든한 아주 튼튼한 생태계가 구축돼야 하며, 관련 기업의 집적화가 유리한 이 새만금은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새만금에 국내외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점을 상기하며 “올해는 새만금을 투자진흥지구와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해 규제를 혁파하고, 세제와 예산지원을 통해 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에 현 정부 출범 이후 30개 기업에서 총 6조6000억원의 투자가 결정됐고, 이는 2013년 새만금개발청 개청 이후 지난 9년 동안의 성과인 1조5000억원의 4배가 넘고, 지난 정부 5년 간 성과인 1조원의 여섯배를 넘는 규모라는 게 윤 대통령 설명이다.

그러면서 “저는 자유·평화·번영을 지향하는 글로벌 중추국가의 외교정책을 펴나감으로써 국제 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신인도 올리고,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많은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 수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뛸 것”이라며 “전북과 호남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고 저는 선거 과정에서부터 누누이 말씀드렸다. 호남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전북 도민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S그룹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 6월 합작을 발표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중심으로 새만금 산단 5공구(33만8000㎡)에 양극소재인 전구체(Precursor) 제조 공장을 연내 착공하고, 직원 1400여명 이상을 신규로 채용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LS는 한국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해왔고, 엘앤에프와 손잡고 K-배터리 성장을 위해 역량을 주도했다”며 “핵심 비철금속, 전구체, 양극재까지 공급망을 한국에서 순수 국내자본과 국내 기술로 공급하겠다. 새만금은 LS의 이차전지 생산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투자는 80%에 달하는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이차전지 초강대국 K-배터리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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