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차기 회장은 재계 서열 5위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물론 한국무역협회(무협)를 이끌고 있는 구자열 (주)LS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종석 대통령 소속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한편에선 쇄신 차원에서 젊고 참신한 인물이 전경련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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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임 회추위원장은 애초 제안에 대해 난색을 표명했으나 그간 부회장단으로 오랜 기간 전경련을 지킨 데 따른 의무감으로 고심 끝에 막판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임 회추위원장은 고려대를 거쳐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다른 재벌 2·3세와 달리 현역 병장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리더들과도 사이가 원만하다. 재임 기간 코오롱이 운영했던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 등 숱한 위기 속에서도 과감한 돌파로 이를 극복한 인물로 잘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신임 회추위원장은 재계의 ‘위기 극복 결단’의 아이콘”이라며 “그가 전경련을 환골탈태할 제대로 된 쇄신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고 했다.
한편 허 회장은 내달 말 정기총회에서 임기를 마무리한다. 허 회장은 2017년과 2019년, 2021년 회장 교체기에도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마땅한 후임자가 없자 계속해서 회장직을 이어왔다. 2011년부터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은 역대 최장수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