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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이날 오전 0시 40분 기준으로 각각 49.4%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개표율은 99%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4만 8037표, 바이든 후보는 244만 6328표를 각각 얻어 1709표 차이에 불과하다. 이곳은 공화당 텃밭으로 개표 중반까지 바이든 후보가 앞서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역전당했던 곳이다. 하지만 개표가 99% 진행된 상황에서 동률이 이뤄진 것이다. 말그대로 초박빙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마지막 남은 1% 개표 결과에서 역전하게 되면 그는 선거인단 매직넘버인 270표를 훌쩍 넘기며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게 된다. 바이든 후보는 현재 선거인단 264명(애리조나주 승리 전제)을 확보한 상태이며, 조지아주의 선거인단은 16명이다. 또 바이든 후보가 조지아주에서 승리하면 24년 만에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일부 매체에서는 애리조나주(선거인단 11명)를 경합지로 분류해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을 253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 기준대로라면 조지아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더라도 1명이 모자라 매직넘버에 미치지 못한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조지아주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전날(5일) 오후 11시 58분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49.5%(328만 5445표), 바이든 후보는 49.2%(326만 2869표)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개표가 95% 진행된 가운데 격차를 0.3%포인트(2만 2676표)까지 줄인 것이다. 불과 2~3시간 전까지만 해도 두 후보의 격차는 0.7%포인트였다. 남아 있는 표는 20여만표로 2만표 남짓 격차는 언제든 따라잡히거나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직 개봉하지 않은 표가 필라델피아나 피츠버그 등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대도시 지역이어서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선 캠프가 펜실베이니아 주당국을 상대로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 최종 결과 확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NYT는 내다봤다. 펜실베이니아의 선거인단은 20명으로 바이든 후보가 이 곳에서 승리하면 다른 지역들의 결과와 상관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한편 트럼프 캠프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채텀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개표 중단 소송을 냈지만 전날 1심에서 기각됐다. 캠프 측은 우편투표 접수 시한인 대선일 오후 7시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와 이전에 도착한 용지가 섞여 처리됐다며 불법 투표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조지아주 개표 작업은 돌연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날 애틀랜타 교외 지역인 콥 카운티, 애틀랜타에서 남쪽으로 약 161km 떨어진 테일러 카운티, 조지아에서 두 번째로 큰 카운티인 그위넷 카운티 등 최소 3개 카운티에서 개표 작업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중단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