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 지원센터가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로부터 임시허가 승인을 받아낸 1호 과제인 ‘재외국민 K-스마트 의료’. 당시 창업 9년 차였던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는 “코로나19로 해외에 사는 지인들이 병원을 못 가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대한상의에 샌드박스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재외국민 비대면 의료에 특례를 얻어 보고자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상의는 K-스마트 진료 샌드박스 승인으로 해외에서 떨고 있는 국민들에게 가장 신속한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인하대 병원은 지난 9월부터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개시하고 미국, 중국, 중동, 유럽 등 7개국에서 8건의 상담과 자문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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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비용 감소 효과도 있었다. 규제 특례 승인사업과 관련한 종사자는 총 649명이며 승인 기업들은 규제 샌드박스 특례 부여 이후 매출액이 증가하고 사업규모가 확장돼 69명을 신규로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개별 기업 차원의 정량적 성과에 더해 대기오염 감소, 창업비용 절감, 자원소모 절감 등 사회적 비용 감소 효과도 발생했다.
예컨대 수소충전소의 경우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통한 수소차 보급확대로 9390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발생시킨다. 현재 수소충전소 실증 특례를 부여한 후 국토계획법 시행령이 개정돼 향후 안정성을 확인 후 충전소 설치를 가능케 했다.
이처럼 규제 특례 승인 이후 도로교통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10개의 법령이 정식 정비됐으며 특례 내용이 승인 기업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기업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의 규제문제를 보다 가까이서 발굴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를 사무국으로 추가 지정했다. 또 실증특례 부여 이후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과제는 실증특례 만료(최대 4년)이후에도 중단 없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임시허가로 전환토록 하는 등 제도를 개편 중이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그간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로 특례를 받은 기업들이 실제로 시장에 진출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산업부는 기업의 애로해소뿐만 아니라 운영과정에서 도출되는 여러 제도개선 사항의 신속한 반영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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