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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윈테크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2차전지 분야 양적·질적 동반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8년 설립한 코윈테크는 무인차나 컨베이어, 리프트 등 공장 자동화 설계와 제작을 전문으로 영위하는 업체다. 옛 삼성항공(現 한화시스템)의 자동화 사업부에 근무하던 인력들이 뜻을 모아 창업한 지 올해로 22년째다. ‘코윈’이라는 사명(社名)은 협업(코워크)를 통한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코윈테크는 자동화 설비는 물론 시스템 설계와 유지 보수까지 ‘원스톱솔루션’을 제공하며 입지를 쌓아왔다. 설계·제작부터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다 보니 한번 거래를 맺은 고객사와 장기간 신뢰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코윈테크 측 설명이다.
최근 코윈테크가 집중하는 분야는 2차전지 분야다. 회사 전체 매출의 85%가 2차전지 공장을 증설하는 회사 대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 전 공정 분야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세계 유일 기업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2017년 2차전지 부문 전체 매출의 7.2%에 불과했던 전 공정 부문은 지난해 51%로 7배 넘게 급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56%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차전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실적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윈테크 매출액은 2017년 401억원에서 지난해 768억원으로 91.5%(367억원)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억원에서 105억원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 3월에는 폴란드 법인을 설립하면서 2차전지 글로벌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재환 코윈테크 대표이사는 “2차전지 분야에 주력한 데 따른 시장 선점 효과가 나타나면서 지난해 실적이 급증한 원동력이 됐다”며 “2차전지 시장이 세계적으로 연 27%씩 커지는 상황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윈테크는 상장 공모자금으로 2차전지 자동화 시스템 품질 향상을 위한 설비투자비용(CAPEX) 확대와 신공장 증축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2차전지는 물론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정유, 제약 등의 자동화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코윈테크는 오는 18~1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5~26일 일반 청약 후 다음달 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2만8400~3만4500원으로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에 따른 공모금액은 568~690억원 규모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