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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출정식을 갖고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라는 재선 캠페인 슬로건을 선포했다. 4년 전 첫 대선 도전 당시 내걸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성과를 자평하며 이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상징색인 빨간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는 행사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 2만여명의 환호 속에 “우리는 미국을 그 어느 때보다 매우 위대하게 지키겠다”며 “이것이 내가 오늘 밤 미국 대통령으로서 재선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알리기 위해 여러분 앞에 서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경제는 전 세계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은 지금 번창하고 있으며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는 아마도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감세, 규제 완화 등을 언급하며 지난 집권 2년간 다른 어떤 대통령보다 많은 걸 이뤄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반(反)이민 정책과 ‘미국 우선주의’도 거듭 거론하며 “우리는 궁극적으로 미국을 최우선에 놓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기에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연단에 올라 “미국에는 도널드 트럼프를 위한 4년이 더 필요하다”며 “해야 할 일이 더 있다.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는 트럼프를 다시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 2라운드를 위한 시간”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플로리다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대선 승리의 핵심이 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플로리다를 출정식 장소로 택했다.
제 46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대선은 오는 2020년 11월 3일 열린다. 민주당도 오는 26∼27일 이틀동안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20명의 후보들이 2개조로 나뉘어 첫 TV토론을 갖고 경선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팬들은 출정식이 열리기 하루 전부터 올랜도 암웨이센터 경기장 주변에 텐트를 치며 출정식을 기다렸다. 트럼프 대통령 반대 시위자들도 인근에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