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수백억원 횡령 강남 펀드매니저 잠적...경찰, 계좌 추적 착수

노희준 기자I 2018.03.21 15:38:12

강남경찰서 압수수색검증영장 신청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노희준 황현규 기자] 수백억원대 투자금을 빼돌려 해외로 잠적한 강남의 펀드매니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펀드 매니저의 계좌 추적을 위해 압수수색검증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9일 2014년께부터 강남에서 활동한 펀드매니저 모모(28)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모씨가 사용한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모씨에게 17억원의 사기 등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피해자 장모(34)씨 등 3명으로부터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고소인은 지난 20일 기준 70여 명으로 늘어 확인된 피해금액은 57억원 가량으로 불어났다. 경찰은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고소장이 추가로 접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씨는 강남에 몇 개의 투자회사 사무실을 열어 놓고 주식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월 3~5%의 배당금을 돌려주겠다며 1000명의 투자자로부터 약 500억원을 받았다. 이후 모씨는 이를 몽땅 가로채 지난 15일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