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장관은 26일 오후 밝힌 입장문을 통해 “노측은 명분 없는 지나친 파업을 철회해 빠른 시간 내에 조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고 회사측도 적극적인 태도로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임금협상 문제로 지난 7월 19일 부분 파업을 실시해 오다 26일 12년 만에 전면 파업에 나섰다.
산업부는 전면 파업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9만8000여대, 수출 차질이 1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이 현실화되면 8만5000여대 생산 차질을 빚은 2006년 역대 최대치 파업피해를 뛰어넘게 된다. 주 장관은 “파업으로 인해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들 특히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정상적인 가동에 차질을 겪어 (이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 장관은 “올해 7월까지의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인도에 세계 5위 자리를 내주게 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직된 노사관계와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수준이 지속될 경우 미래 투자가 어려워지고 우리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은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 장관은 “자동차산업은 우리 제조업에서 고용의 12%, 생산의 13%, 수출의 14%를 차지하는 기간산업이며 특히 생산량이 가장 많은 현대자동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국가 경제의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데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 장관은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협력업체 근로자, 중소기업, 지역 주민들의 눈물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며 “중소 납품업체와 지역경제, 나아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수출회복 전선에 동참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며 입장문을 끝맺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이 담겨 있었다. 현재 노조는 임금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주식 포함)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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