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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디플레 탈피는 언제.."GDP, 2분기만에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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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16.02.15 15:18:20

4Q GDP, 연율환산시 전기比 1.4% 감소..기대치 밑돌아
GDP 6할 차지하는 개인소비 ''주춤''
추가 부양책 기대에 닛케이지수는 7.16% 급등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것이든 하겠다”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일본정부 의지도 현실에 부딪히며 점점 쇠퇴하고 있다. 일본은 4분기 국내총생산(GDP) 마저 시장기대치를 밑돌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필수적인 민간소비가 점점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15일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 GDP 속보치가 전 분기보다 0.4% 감소하며 연율 환산으로 1.4%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가 연율 환산으로 1.3%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2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또 전기보다 0.3%, 연율 환산으로 1.3% 줄어들 것이라 예상한 시장 전망도 밑돌았다.

일본 연율환산 분기별 GDP 추이(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단위:%)
GDP를 끌어내린 것은 민간 소비의 위축이었다. 먼저 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전 분기보다 0.8% 줄어들며 2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한 만큼, 의류와 방한물품의 매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TV와 컴퓨터 등 가전판매도 부진했다. 또 엔화 약세로 식료품 가격이 오르며 일본 국민의 절약 지향적인 성향도 자극했다는 평가다.

주택투자 역시 전분기보다 1.2% 감소하며 4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공공투자 역시 2.7% 줄어들며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다만 설비투자는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개인 소비와 달리 기업 이익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자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평가다.

수출은 전분기보다 0.9% 감소하고 수입은 1.4% 줄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줄었지만 유가 하락 덕분에 수입량이 더 가파르게 감소하며 GDP 성장률에 대한 외수 기여도는 플러스를 기록했다.

물가의 종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경제활동을 반영하는 종합적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입품목의 움직임을 제외한 내수 디플레이터는 같은 기간 0.2% 하락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일본 경제참여자들의 공포는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일본은행(BOJ)이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돈이 묶이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여유가 있는 일본 기업들이 마이너스 금리인 채권을 매입하거나 이자율이 0%에 가까운 은행 예금을 피하고 그냥 현금을 쥐고 있으려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것. 그나마 견조한 모습을 보인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

사쿠라가와 마사야(櫻川昌哉) 게이오대학 교수는 “의도와 달리 시장에선 플러스 금리가 아니면 돈이 돌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닛케이지수는 이날 무려 7.16% 급등하며 1만6022.58에 거래를 마쳤다. 마르셀 티엘리안 캐피탈 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닛케이 지수 하락과 엔화 가치 상승까지 감안했을 때 추가적인 완화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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