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스피지수가 2015년 마지막주 첫날 급락 마감했다. 배당락일을 하루 앞두고 개인의 매도세가 강력한데다 외국인마저 다시 매도량을 늘리면서 1970선 밑으로 고꾸라졌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6.59포인트(1.34%) 내린 1964.06에 마감했다. 1990.59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중 약보합세를 유지하다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수직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소폭 내렸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만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1.26% 밀렸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827억원 순매도하면서 5거래일째 1000억원어치 이상 팔았다. 22~24일 30억~60억원가량씩 순매도하며 매도 공세가 주춤해지는가 했던 외국인은 다시 305억원어치 팔았다. 기관이 금융투자를 앞세워 141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68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유통, 서비스업, 기계,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화학 등이 파란불을 켰다. 음식료품, 증권, 비금속광물, 은행 등이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005930)는 1.48% 하락했으며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퍼시픽(090430)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삼성생명(032830) 기아차(000270)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물산(028260)은 삼성SDI(006400)가 보유한 주식 500만주(2.6%)를 처분해야 한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에 4% 넘게 빠졌다.
세부 종목별로는 잇츠스킨(226320)이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며 11% 급락 마감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공작기계 사업 부문 매각에도 차입금 상환 등 경영난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6% 넘게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반면 KDB대우증권(006800)을 거머쥔 미래에셋증권(037620)은 박현주 회장이 이날 기자가담회를 통해 “합병을 통해 한국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의 DNA를 바꿔보고 싶다”고 직접 밝히면서 9% 급등했다. AJ렌터카(068400)는 최근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지만 렌터카 사업에 대한 규제는 없어지고 지원 정책이 도입될 것이라는 분석에 5%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8969만주, 거래대금은 3조7539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종목을 비롯해 278개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48개종목이 내렸다. 52개 종목은 보합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