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3상과 백신 분야에서는 △메디포스트를 비롯해 △아리바이오 △한미약품 △GC녹십자 △HK이노엔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수혜 기업으로 예상된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는 △에스티젠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차바이오그룹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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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육성위해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출범
국민성장펀드란 향후 20년간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한 150조원 규모의 민관 합동 투자 펀드를 말한다. 금융위원회가 주도하며 반도체와 바이오,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국가 전략산업 전반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1차 메가프로젝트로는 △K엔비디아 육성 △국가 AI컴퓨팅센터 △신안우이 해상풍력 △첨단 AI반도체 파운드리 △반도체 에너지 인프라 △이차전지 소재공장 △차세대 전력반도체 등이 선정됐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전략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차세대 바이오·백신 설비구축 및 연구개발(R&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격차 확보 △미래 모빌리티 및 방산 지원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 △에너지 인프라 구축 △새만금 첨단벨트 등 6개 분야를 2차 메가프로젝트로 확정했다. 정부는 직접투자·저리대출 등을 포함해 10조원 내외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차 메가프로젝트가 반도체·AI 등 첨단산업 위주였다면 2차 메가프로젝트는 자금 투입 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 기술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 분야가 선정 기준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수천억원대 대규모 자금 지원이 필요한 임상 3상 단계의 바이오 기업들이 수혜 대상에 포함됐다. 9부 능선에 올라선 기업을 국가가 마지막 단계에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바이오·백신 분야의 지원 방식은 글로벌 임상 3상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및 대출 지원,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한 직접투자가 핵심이다. 임상 3상이 집중 지원 대상으로 설정된 것은 해당 단계의 비용 부담 때문이다.
글로벌 임상 3상은 초기 기초연구와 달리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탓에 임상 2상까지 마치고도 유망 신약 기술이 해외로 양도되는 사례가 반복돼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상업화를 앞둔 마지막 관문을 정부가 직접투자, 대출 등의 형태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잠재적 수혜군으로 거론된다. 메디포스트(078160)는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아리바이오는 치매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128940)은 당뇨 치료제, HK이노엔(195940)은 비만·위식도질환 치료제의 국내외 임상 3상을 각각 병행하고 있다.
백신 분야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의 글로벌 임상 3상을, GC녹십자가 수두백신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CDMO 분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이 대표적인 수혜 후보로 거론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18만ℓ 규모의 5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메릴랜드주 생산시설 인수로 총 생산능력을 84만5000ℓ까지 확대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일라이 릴리와 약 6787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포함해 올해 1분기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 인수로 글로벌 생산 거점도 넓히고 있다.
이 밖에 에스티젠바이오와 차바이오그룹 등도 CDMO 및 생산 역량 측면에서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언급된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번 국민성장펀드 2차 메가프로젝트 투자 대상에 바이오·백신 분야가 포함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지원 기준이 상업화 가능성에만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여 지원 대상의 다양성 측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