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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로 문단 떠난 고은, 개인 출판사 통해 책 7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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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6.05.04 17:44:32

3년 전부터 시집·산문집 등 발표
홈페이지서 주문 받아 제작·배송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미투’(me too) 운동으로 성추행 논란에 휘말린 뒤 문단을 떠나 공개 활동을 중단해온 시인 고은(93)이 최근 수년간 꾸준히 책을 출간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반 서점 유통이 아닌 개인 출판사를 통한 제한적 방식으로 3년간 7권의 책을 출간했다.

고은 시인. (사진=연합뉴스)
4일 출판계에 따르면 고은은 2023년부터 약 3년간 시집과 산문집 등 총 7권을 펴냈다. 2023년 11월 시집 ‘청’을 시작으로 2024년 11월 산문집 ‘바람의 기록’을 출간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연작 시집 ‘세상의 시’ 1~5권을 차례로 내놓았다.

고은의 책은 ‘도서출판 그냥’을 통해 발간됐다. 해당 출판사는 고은의 책을 다수 출간한 출판사 동쪽나라의 김형균 대표가 세운 독립 출판사로 알려졌다. 출판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책 소개에 따르면 ‘청’은 심청의 노래를 다룬 대서사시이며, ‘바람의 기록’은 시인이 1977∼1980년 쓴 일기를 모은 책이다.

책들은 일반 서점에서는 유통되지 않고 있다. 대신 출판사 홈페이지에 안내된 연락처를 통해 주문을 받으면 제작·배송하는 주문형 출판(POD)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출판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입금 계좌의 예금주는 고은 시인의 아내인 이상화 중앙대 명예교수로 돼 있다.

고은은 2018년 최영미 시인의 폭로로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뒤 공식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고은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 모두 패소했고 이후 별도의 상고는 하지 않았다. 다만 해당 사안에 대해 인정하거나 공개 사과를 한 적은 없다.

이후 2022년 실천문학사를 통해 시집과 대담집을 내며 복귀를 시도했지만 비판 여론이 이어지면서 유통이 중단되는 등 논란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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