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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일 아침에 잠에서 깬 김 씨는 두통을 호소하며 119에 신고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안타깝게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1960년 중국 장춘에서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난 김 씨는 학교 졸업하고 백화점에서 물류 일을 하다가 2008년 한국에 입국해 영주권을 취득한 뒤 식당 일에 이어 건설업에서 용접을 했다.
유가족은 한국에 살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작은 일이라도 먼저 나서는 등 김 씨의 삶의 태도를 잘 알고 있기에 장기기증에 동의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길 원했다.
특히 김 씨는 최근 신장 기능이 떨어져 오랜 기간 고생하다가 사망한 친구를 보고 ‘장기를 이식받으면 살 수 있는데, 마음 아프다’면서 삶의 끝에 다른 사람을 위해 장기 기증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김 씨에 대해 주말이면 함께 여행 다니기를 즐겼고, 일상이 힘들어도 언제나 아내에게는 다정한 남편이었으며 자녀에게는 자상한 아버지였다고 떠올렸다.
김 씨의 아내는 “여보, 나랑 보낸 시간 동안 잘 대해줘서 너무나 고맙고 사랑해. 하늘나라에서 편히 잘 지내고, 늘 그랬듯이 그곳에서도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면서 지내.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따뜻한 나눔을 베풀고 살던 기증자 김용길 님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