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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난 쯔양 폭로 막으려 한 것, 돈 돌려주겠다”

김혜선 기자I 2024.07.12 19:39:28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유튜버 ‘구제역’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을 해 금전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이중 스파이 활동이었다”고 반박했다. 다른 폭로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히려 자신이 돈을 썼고, 그 액수가 많아지자 쯔양 측에 돈을 받았다는 게 구제역의 주장이다.

(사진=구제역 유튜브 캡처)
12일 구제역은 자신의 유튜브에 “작년 2월 경 쯔양님의 전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에게 쯔양님에 대한 익명 제보를 받은 사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구제역과 전국진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보이는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이 녹취록에는 구제역이 “쯔양이 입막음 비용으로 예전에 같이 일했던 여성들에게 매달 600만원씩 주는 걸로 알고 있다”, “고소당해봤자, 벌금 몇백만원만 나올 것”, “한 번 크게 하려면 이건 2억원은 현찰로 받아야 한다”는 등 내용이 담겼다.

쯔양은 이번 폭로로 자신이 대학 휴학 중 만난 남자친구로부터 폭력을 당했고, 불법 촬영 동영상 유포 협박으로 수년간 폭행을 당하며 술집에서 일하거나 유튜브 수익을 빼앗겨왔다고 밝히게 됐다.

이에 대해 구제역은 쯔양의 과거를 폭로한 제보자의 신상을 파악하기 위한 과정에서 문제의 녹취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쯔양을 착취한 전 소속사 대표 A씨는 폭행, 협박, 상해 등 혐의로 쯔양에 고소를 당했다가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고소 취하를 받았다. 이후 A씨로 추정되는 익명의 제보자가 구제역에 쯔양 관련 제보를 했고, 구제역은 쯔양이 A씨로부터 착취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구제역은 “전 대표가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다는) 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제보를 한다는 증거를 확보해야 했다”며 “문제가 된 녹취는 제보자의 정보를 받기 위해 쯔양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유튜버들과 친분을 쌓는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이다. 저의 이러한 이중스파이 활동으로 인해 ‘제보자’의 신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제역은 “전 소속사 대표로 추정되는 자는 저 외에도 수십 명의 익명 유튜버들에게 관련 내용을 제보한 상태였다”며 “저는 쯔양님의 아픈 과거를 타 유튜버들에게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슈퍼챗, 계좌이체, 현금 전달 등 방법으로 유튜버들에 후원을 했고 이런 방식으로 쯔양님의 잊혀질 권리를 지켜드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사비로 후원금을 지급했고 이후 영상 제작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후원금을 요구하는 유튜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저의 재산으로는 감당이 어려워 쯔양님의 소속사에 지원을 요청하여 유튜버들의 영상 제작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구제역은 “쯔양님의 잊혀질 권리를 지켜드리지 못한 점, 유튜버들에게 후원금을 지불하며 쯔양님의 폭로 영상을 막은 점 깊이 사과드리며 빠른 시일 내에 용역비용으로 받은 금원 전액은 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구제역의 해명 영상에 “입막음 비용으로 렉카에게 보낸 내역을 공개하라”, “이중 스파이하기로 계약하기 전에 이X 저X하면서 돈 2억을 요구하느냐”는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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