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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의 출마 선언문에는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체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당의 정신과 정통을 강조하며 적임자임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월 21대 국회 재선의원으로 임기를 마친 김 전 의원은 최근 김대중재단 지방자치학교 교장으로 선임됐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김대중지방자치학교 개교식 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를 (차기 당대표로) 추대하는 분위기에 당내에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제게) 나서 달라는 요구가 많이 있다.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그러면서 차기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도전 계획은 접었다고 밝혔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지난 4·10 총선 대승 과정을 거치며 친명(친 이재명)색이 더욱 짙어진 상황에서, 김 전 의원이 출마하더라도 ‘이재명 대세론’ 흐름을 바꾸거나 전당대회 흥행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은 지난 3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의원도 영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당의 지도자인데, 지금 (전당대회에) 나와서 의미 있는 득표를 하지 못하면 오히려 들러리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라며 회의적으로 봤다.
한편 최근 대표직을 사퇴한 이재명 전 대표는 ‘어대명’ 분위기 속에서 늦어도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이뤄지는 오는 9일 또는 10일 중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차기 당대표 후보로 나설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달 20일 제주도에서 시·도당 당원대회를 시작으로 8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전당대회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