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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메타와 협력하는 XR 기기의 상용화 시점으로 내년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내년은 돼야 할 것”이라며 “콘셉트는 잡았고 현재 발전 단계에 있는데 시장의 요구사항 반영과 더불어 차별화되는 제품을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빠르게 내는 게 맞는지 제대로 내는 게 맞는지 논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LG전자는 메타의 MR 헤드셋 ‘메타 퀘스트’의 설계와 제작에 참여 중이다.
조 사장과 저커버그 CEO는 XR뿐 아니라 AI의 디바이스 적용 협력 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사장은 “메타가 갖고 있는 언어모델과 전 세계에 깔린 LG전자의 5억대 이상 디바이스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또 이때 고객 경험을 어떻게 혁신적으로 개선할지를 보면 협력 범위가 굉장히 넓다”고 강조했다.
XR 관련 업체의 인수합병(M&A) 가능성에 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M&A 관련 얘기는 새로운 내용이 생기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커버그 CEO를) 자주 만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도 이날 저커버그 CEO를 만나는 자리에 동석했다. 박 본부장은 “가상현실(VR)에 미디어콘텐츠를 어떻게 넣어서 같이 구현할지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자사의 스마트 운영체제(OS) 웹OS를 통해 스마트TV와 자동차 등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메타 XR 기기에 LG전자의 OS나 콘텐츠가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박 본부장은 “그렇게 구체적 얘기는 아직 하지 않았다”며 “협업 관계는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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