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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는 이날 오후 3차 전체회의를 열고 경영 혁신안 관련 막바지 의견 조율에 나섰다.
김성렬 혁신위원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3차 회의에 사실상 혁신위 전 위원이 경영 세부과제를 본격적으로 심의하게 됐다”면서 “향후 1~2회 추가 회의를 거쳐 늦어도 내달 15일안에는 최종 혁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8월 10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혁신위를 설치했다. 혁신위는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지도·관리와 경영혁신과 발전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자문할 자문위원회로서, 외부 전문가 8명을 포함 총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혁신위는 지난 8월 18일 혁신위 발족 및 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9월 6일 2차 전체회의를 통해 △지배구조 등 경영혁신 △건전성 관리 △구조조정 등 경영합리화 등 3개 추진과제별 소위원회를 구성해 10대 핵심과제를 세분화 했다. 이후 소위원회를 중심으로 수 차례 회의를 거듭하고 이날 3차 전체회의를 통해 세부 과제 73개 항목을 상정하고 구체적인 의견 수립을 했다. 혁신위는 오는 11월 17일까지 3개월간 운영된다.
혁신위는 특히 새마을금고 지배구조 변화에 가장 중점을 두고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경영과제 혁신은 무엇보다 지배구조 개혁에 방점을 두고자 한다”면서 “지배구조는 기업 경영활동의 중추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역 금고 이사장들이 피감기관의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고, 그들이 선거권을 행사하고 있는데, 이런 지배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금고 감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면서 “신규 회장 선임에 맞춰 새로운 체재를 갖추겠다. 새마을금고를 시발점으로 해 상호금융 전체 지배구조 체계가 바뀌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혁신위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기존 새마을구조 지배구조는 중앙회장 소속으로 △전무이사 △지도이사 △신용공제대표이사 △금고감독위원회가 있다. 이는 사실상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회장의 전무·지도이사 소관 대표 권한을 없애는 대신 중앙회 경영대표이사를 신설한다는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다.
또 회장 4년 단임제 도입과 함께 중앙회 상근임원 성과평가위원회에 대한 외부 인사 참여 확대, 금고감독위원장·위원을 중앙회 소속 임원급으로 격상하는 독립 방안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사회 독립성 유지와 경영진 견제를 위해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는 안과 이사회 내 소위원회 신설 등도 거론된다.
한편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지난 11일 사임서를 제출한 상태다. 박차훈 회장은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된 뒤 직무가 정지됐고, 새마을금고는 김인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중앙회는 조만간 중앙회 임원선거규약에 의해 회장직 보궐선거 준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