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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초입에 예정된 첫 TV토론은 중요한 분수령이다. KBS 앵커 출신인 황상무 선대본부 언론전략기획단장의 총괄 아래 이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모의 예상 질의응답과 모의 토론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부터 시작해 방송기자클럽, 관훈클럽 등 총 16차례의 토론을 거친 만큼 윤 후보의 자신감도 한껏 올랐다고 전해진다.
아내 김씨가 공식 활동에 나설 시점도 조율 중이다. 대선 가도 내내 배우자 의혹이 따라다녔던 만큼, 리스크 관리를 위해 선대본부 내 소규모 팀을 만들어 김씨를 전담하기로 했다. 현재 막바지 팀 구성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가 최근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등판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설 연휴 등판은 섣부르다는 의견이 다수로 알려졌다. ‘7시간 통화 녹음’으로 파생된 무속 논란 보도가 끊이지 않아서다. 따라서 봉사활동 등을 통해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공식 사과를 거쳐 선거운동 시작일(2월 15일) 전 등장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선대본부 측에서도 당장 김씨의 공개 활동 계획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옳은 일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경선 경쟁자들과의 ‘원팀’도 과제다. 특히 최근 공개된 김씨 녹취록의 ‘굿 발언’에 둘 모두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다. 윤 후보는 확전을 막기 위해 공들이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분들과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