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 교수는 개인 블로그에 “고 이재수 기무사령관의 동생분이 전화를 했다. 좌파 떨거지들이 자기 형님을 이용해 또 추잡한 공작을 하고 있다며 이 사실을 널리 알려달라는 내용이었다”면서 “통화 후 잠시 가슴이 뭉클했던 건 그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였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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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숱한 이를 죽음으로 몬 문정권이 이번 사건의 주범이지만 당시 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 후보도 과잉수사란 비난은 피할 수 없을 터, 그에 대한 유족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상에 ‘이재수 미공개 수첩’이라고 알려진 수첩의 문장을 인용하며 “참군인으로 존경받았던 이 사령관의 품성을 생각한다면 저딴 저열한 글을 남기는 건 상상이 안 된다. 동생분 역시 형님이 저런 수첩을 남긴 적이 없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현 정권을 향한 비난을 지속하며 “한국 좌파의 역사는 거짓과 선동으로 점철된 한편의 사기극이었다. 그런 그들이 대선을 맞아 정직하게 정책대결이나 할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는다. 하지만 ‘쥴리’라는 잔인한 시나리오를 만들어내고, 가짜수첩을 만들어 고인의 명예까지 훼손하는 저들에게 인간이란 호칭은 사치로 여겨진다”고 불쾌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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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사령관은 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지난해 12월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조사 과정에서 2018년 12월 3일 법원의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자진 출석한 이 전 사령관에게 검찰이 수갑을 채우고 포토라인 앞에 세웠다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검찰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특수단)은 올해 1월 세월호 참사를 둘러싸고 제기된 ‘수사·감사 저지 외압’, ‘유가족 도·감청과 불법 사찰’ 의혹이 사실이 아니거나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놓았다.
또 한때 이 전 사령관이 직접 작성했다는 ‘미공개 수첩’이 인터넷상에 떠돌기도 했지만, 이 전 사령관 측 대변인은 “미공개수첩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인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