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현재 미 국채시장 야간 전자거래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4.5bp 하락한 1.0%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3월 0.318%까지 내려갔던 10년물 금리는 꾸준히 반등했고, 이날 `심리적 지지선`으로 불린 1.0%를 찍었다.
이날 미국 조지아주 상원 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결과를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민주당이 2석을 모두 차지해 이른바 ‘블루 웨이브’를 이룰 경우 추가적인 재정부양책을 쉽게 내놓을 수 있어 인플레이션이 유발되면서 채권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레고리 파라넬로 아메리벳증권 미국 채권담당 대표는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하게 되면 더 맣은 재정적자와 정부지출, 적자국채 발행이 이뤄질 것이라는데 투자자들은 베팅하고 있다”며 “이런 결론을 내리고 시장금리가 더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를 깨고 올라간 만큼 당분간 1~1.2% 수준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점쳤다.
앞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장참가자들이 가지는 기대 인플레이션도 2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 실제 10년 만기 미 국채 명목금리와 물가연동국채(TIPS)간 금리 차이로, 시장 기대 인플레를 보여주는 브레이크이븐 레이트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2% 위로 올라선 바 있다.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도 시장금리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구매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60.7로, 지난 2018년 8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업주는 “시장금리가 이렇게 뛴다 해도 당장엔 위험자산에 큰 압박이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서서히 진행되는 시장금리 상승이 주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 올해 내내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