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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MS 함께한 글로벌창업사관학교, 고용창출·투자유치

박민 기자I 2021.01.04 12:24:43
[이데일리 박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개교한 글로벌창업사관학교가 졸업 전부터 신규 고용 창출 및 투자 유치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창업사관학교는 인공지능 분야 글로벌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중기부가 지난해 신설한 프로그램이다. 엔디비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글로벌 일류 창업기획자(500Startups·Plug&Play·SOSV·Startupbootcamp), 인공지능 분야 국내 우수 전문가가 프로그램에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중기부는 지난해 7월 글로벌 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할 업력 3년 미만 창업기업 60개를 선정하고, 8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세부 운영 과정은 ‘인공지능 기술과 사업화 교육 프로그램’과 ‘보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분야 기초기술과 최신 글로벌 기술·사업 트랜드를 이해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글로벌 기업 4개사(AWS, INTEL, NVIDIA, MS)가 교육에 직접 참여해 자사의 인공지능 사업전략과 솔루션 활용법 등 기업별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을 월별로 순차 진행했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NHN㈜ 등 국내 인공지능 전문가 50여명이 인공지능 전반에 대한 수준별 교육을, 글로벌 경진대회 플랫폼인 캐글(Kaggle)을 활용한 프로젝트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보육 프로그램에서는 글로벌 일류 창업기획자 4개사(500Startups, SOSV, Plug&Play, Startupbootcamp)가 참여, 창업기획자별 전문가 각 2인이 글로벌 창업사관학교에 상주하며 온·오프라인 보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글로벌 창업사관학교 입교 4개월 만에 전체 60개 창업팀이 160명을 신규 고용했고, 18개 창업팀은 45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생체 신호 감지용 고주파 레이더 센서를 개발한 ㈜에이유는 입교 전 3명이었던 직원이 입교 이후 10명으로 7명이나 증가했고, 15억원 이상의 투자도 유치했다.

인공지능 사용환경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소이넷은 5명이었던 직원이 입교 이후 13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기업은행 등으로부터 6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박정우 ㈜소이넷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 교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창업사관학교는 사업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특히 우리팀 전담 창업기획자인 스타트업부트캠프로부터 우리팀에 가장 적합한 글로벌 파트너사를 소개받아 곧 미팅할 계획인데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크다”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내년 2월말 졸업식을 개최할 예정인데, 이 때 창업팀은 최종 사업 아이템을 발표하고, 글로벌 기업과 창업기획자의 파트너 해외 투자자 등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후속 투자유치도 이끌어 낼 계획”이라면서 “글로벌 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할 제2기 창업팀도 2월중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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