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구미사업장 인근에 위치한 직원 기숙사인 나래원을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 상대방과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현재 나래원에 거주하는 직원에 올 연말께 방을 비우고 구미 내 또 다른 기숙사인 ‘동락원’으로 이동할 것을 공지했다.
2000년 문을 연 나래원은 4개 동, 1234호실로 국내 단일 기업 직원 기숙사로는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인조잔디 축구장과 헬스장 등 운동시설부터 미용실과 세탁소, 치과, 식당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췄다. 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LCD 시장을 주도하던 2000년대에는 25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이 나래원에 머물며 한국 디스플레이 역사를 함께 쓰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가 나래원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2010년 중반 이후 LCD 사업 축소로 구미사업장에 상주하는 직원이 지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의 추격으로 LCD 사업 악화가 심화하자 LG디스플레이는 2017~2018년에 걸쳐 소형 LCD를 생산하던 구미 P2·P3·P4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인력 감축을 시행하며 구미사업장 직원은 10년 전보다 4000명 이상 줄었다. 특히 지난해 말 이뤄진 희망퇴직을 통해 구미사업장에서만 10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구미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크게 줄며 기숙사 공실이 지속 늘어나자 LG디스플레이는 결국 운영 효율화를 위해 나래원 처분을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구미사업장에 대한 사업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다 직원 감소로 거주 인원이 줄어든 나래원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매각과 관련한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가동을 중단한 구미 P2·P3공장인 1필지(9만2000여㎡)를 매각하기 위한 작업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공장 폐쇄 이후 수년간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조건이 맞는 기업이 없어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매각이 장기화하면서 매각금액도 기존 1500억원 수준에서 1000억원 이하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구미에서 중소형 플라스틱(P)-OLED와 정보기술(IT)·차량용 등 고부가가치 LCD 사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간 구미산업단지에서 큰 역할을 하던 LG디스플레이가 LCD 수익성 악화에 따라 OLED로 사업을 전환하며 경기 파주나 해외 등으로 무게를 옮겨간 상황”이라며 “구미사업장과 관련한 LG디스플레이의 사업 효율화 조치가 지속된다면 구미산업단지 위축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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