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가뭄 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 블루칩 될까

박민 기자I 2019.06.07 19:36:40

지난달 대전·대구·전남만 집값 상승 기록
주택 수요 대비 신규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
연내 신규 공급 물량 예비청약자 관심 up

순천 한신 더휴 조감도.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전과 대구, 전남 등 일부 지역은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과 전남, 대구 등 3개 지역만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대전은 전달에 비해 0.21% 올랐고, 전남과 대구는 각각 0.13%, 0.06% 올랐다.

실제로 대전 유성구 장대동에 있는 ‘죽동금성백조예미지’ 아파트 전용면적 75A㎡는 작년 6월 3억9500만원에 팔린 이후 올해 4월 4억9800만원에 팔리면서 1년도 채 안 돼 1억원 가까이 뛰었다. 전남 순천 오천동의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전용면적 111A㎡ 매매값도 지난 2017년 8월 3억원에서 올해 5월 3억 5000만원으로 5000만원이 올랐다.

대전과 전남 등은 최근 아파트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았던 지역으로, 지역 내 주택 수요 대비 신규 공급이 부족해 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26만566가구다. 이 중 전남은 2.81%에 해당하는 7324가구, 대전은 2.78%에 해당하는 7239가구 분양에 그쳤다.

새아파트 공급 부족에 이들 지역에서 분양에 나선 아파트들도 연이어 청약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올해 3월 대전에서 공급한 ‘대전 아이파크 시티 1~2단지’는 총 1433가구 모집에 10만6786명이 몰려 평균 74.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2월 전남 순천에서 분양한 ‘광양만권 신대배후단지B1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 아파트도 평균 44.7대 1(총 381가구 모집에 1만7065건 접수)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연내에서도 이들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예정되고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 순천과 대전 유성구 · 중구에서는 이달에만 총 262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전남 순천 복성지구에서는 한신공영이 ‘순천 한신더휴’를 분양한다. 전용 67㎡~102㎡ 총 975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옆으로 축구장 38배 규모의 생태문화지구가 조성 예정이고 순광로와 무평로 등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대전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중구 중촌동에서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84㎡ 총 820가구 규모다. 유성구 봉산동 일대에서 대광건영이 ‘대전 봉산 대광로제비앙 (가칭)’ 총 826가구(전용 60~85㎡)를 상반기 중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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