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TV조선 ‘모란봉클럽’ 제작진은 오는 19일 오 씨의 두 번째 이야기를 공개한다고 전했다. 오 씨는 처음 한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생사를 넘나들며 치료를 받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고.
그는 미 항공 의무후송팀 ‘더스트오프’가 30분 안에 병원으로 옮기고 응급조치에 들어간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 씨는 “북한군이 추격해오고 어머니가 울면서 호소하는 꿈을 꿨다. 너무 생생한 악몽에 두려웠다. 하지만 정신이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본 것은 태극기였다”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치료를 맡은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외상외과 교수)이 오 씨가 깨어난 뒤 안심할 수 있도록 태극기를 병실에 마련해뒀고, 오 씨는 지금도 그 태극기를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씨가 처음 얼굴을 공개했을 때 이 교수가 과거 “배우 현빈을 닮았다”고 말한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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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에 따르면 박 씨는 “처음 오 씨를 봤을 때 모습이 너무 멀끔했다. 내가 ‘정말 총 맞은 그 귀순병사가 맞냐’고 물어볼 정도였다”며 “그런데 어느날 오 씨가 감기에 걸린 채 전화를 걸어 고향과 부모님 생각이 너무 난다고 말하더라. 후유증이 걱정돼 오 씨를 혼자 둘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 씨는 2017년 당시 JSA에서 군용 지프를 타고 군사분계선으로 돌진하다 배수로에 빠지자 차에서 내려 남쪽으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5~6군데 총상을 입어 이 교수의 수술을 거쳐 회복했다.
오 씨가 직접 밝히는 생사의 순간은 오는 19일 오후 9시 10분 TV조선 ‘모란봉클럽’을 통해 전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