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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미국 정부가 중화권 업체인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저지하고 중국 장비업체 ZTE와 미국 기업간 거래를 금지하는 등의 제재 조치가 중국 정부의 퀄컴-NXP 인수 승인을 지연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중국이 반도체 업계의 메인 제조사로 성장하려는 야심을 드러냈지만 트럼프 정부는 대중 무역에 대한 불만 사항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는 15일 약 500억 달러(한화 약 54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반도체를 탑재한 정보기술(IT)제품도 포함된다. 중국 역시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로 맞대응했다.
WSJ는 미중 무역 전쟁이 반도체 제조사에 어느정도 악영향을 미칠 지 가늠하기는 어려우나, 업계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반도체 산업이 미국과 중국 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수입된 반도체조차도 인텔, 퀄컴 등 미국 회사가 설계한 칩이다.
아울러 이달 말 트럼프 정부는 중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 대해서도 새 규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치에도 중국 반도체 업체가 생산한 칩을 장착한 제품이 포함될 수 있다. 이 경우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 리서치 등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