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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IPTV업체인 KT(030200)와 SK(003600)브로밴드가 9월부터 본격적으로 초고화질방송 서비스(UHD)에 나선다. UHD를 둘러싸고 유료방송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모두 별도의 셋톱박스를 통한 UHD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의 셋톱박스가 실시간방송을 위한 칩셋이 없었다면, 이제는 실시간방송까지 지원하게 됐다.
KT는 ‘올레 기가 UHD TV’ 서비스를 다음 달 1일부터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간다. 셋톱박스를 기존의 UHDTV에 연결하면 UHD방송을 볼 수 있다.
KT는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053210) UHD채널을 이용한다. 스카이라이프는 현재 6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하루에 4번 순환편성하고 있는 중으로 연내 230시간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KT 측은 주문형비디오(VOD)까지 포함해 연말까지 총 500여 편의 콘텐츠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회사는 또 최신 중앙연산장치(CPU)를 탑재해 기존 스마트 셋톱박스보다 3배 빠른 속도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고, 기존 셋톱처럼 4가지 화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4채널 서비스, 야구 데이터를 함께 볼 수 있는 ‘스마트 야구 중계 서비스’ 등을 핵심서비스로 내걸었다.
올레 기가 UHD서비스의 셋톱박스 임대료는 3년 약정시 월 4000원으로 기존 IPTV보다 1000원 비싸다. 다만 요금제는 기존 서비스와 동일하게 구성했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KT가 IPTV 서비스로는 세계 최초로 셋톱형 UHD 서비스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UHD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 행보를 시작했다”며 “고객은 고가의 UHD TV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고, 콘텐츠 제공자에게는 콘텐츠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관련 산업의 선 순환적인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033630)도 기존 셋톱프리 UHD서비스에 이어 본격적으로 셋톱박스 전용 UHD서비스를 상용화 한다. TV일체형방식의 한계를 벗어나 셋톱박스에서 VOD외에 다양한 부가 기능도 넣었다는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는 PIP(Picture In Picture) 기능과 음성검색 서비스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PIP기능은 VOD방송을 보면서 우측 하단에 실시간 방송을 작은 창으로 동시에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이외 음성검색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도 9월 중순, 케이블방송도 9월말부터는 셋톱박스 방식의 UHD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차원의 UHD서비스는 유료방송 간 차별화가 없다는 얘기로, 결국 UHD승부는 콘텐츠에 달려있다. 누가 시청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원활하게 확보하느냐가 플랫폼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최초 시작보다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얼마나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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