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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총 앞두고 잇단 악재…주가 5% 이상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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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11.05 08:55:42

노르웨이국부펀드, 머스크 보상안 반대 표명
중국·유럽서 10월 전기차 판매 부진
9월말 美 세액공제도 종료…4분기 전망 불투명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주주총회를 이틀 앞두고 5% 이상 급락했다. 차량 판매 감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최대 1조달러 주식 보상 지급 반대 등 부정적인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 탓이다.

(사진=AFP)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5.15%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오는 6일 예정된 주총에서 머스크 CEO에 대한 주식 보상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머스크 CEO의 남다른 능력과 그가 창출해낸 가치는 인정한다면서도, 전례 없이 큰 규모의 보상 지급에는 우려를 표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테슬라 지분 약 1.1% 보유한 10대 주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지난달 17일 머스크 CEO에 대한 보상안에 “천문학적인 규모”라며 반대 입장을 표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ISS를 “기업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테슬라 이사회가 지난달 말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주총에서 보상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머스크 CEO가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고 경고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 차량 판매가 쥬요 시장인 중국과 유럽에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승용차협회가 발표한 예비자료에서 지난달 테슬라의 중국 내 차량 판매량은 6만 1497대로 전년 동기대비 9.9% 감소했다.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는 테슬라 차량의 신규 등록이 전년 동기대비 50% 감소했고, 스웨덴에선 무려 89% 줄었다. 노르웨이·네덜란드·이탈리아에서는 판매량이 약 절반으로 축소했고, 스페인에서도 3분의 1 가까이 감소했다.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2.4% 증가했지만, 올해 전체로 보면 여전히 30% 쪼그라든 상태다.

이외에도 지난 9월 말 미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공식 종료되면서, 테슬라의 4분기 판매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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