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논쟁의 첫 시발점은 홍 시장이 제기한 의문 때문이다. 그는 지난 24일 본인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김정은을 남북평화쇼에 끌어들이기 위해 무엇을 담은 USB를 넘겨줬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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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의 이처럼 강력하게 색깔론을 주장하며 반발하는 이유는 또 있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경사노위원장이 윤 의원을 향해 종북 본성이 있다는 식으로 발언해 국감이 파행되는 등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이번에는 홍 시장의 발언을 문제 삼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의원은 “(홍 시장은) 번짓수를 잘못 찾았다. 윤석열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해당 USB를 오늘 당장 공개할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지 마시고, 권영세 장관에게 확인해 보라. 그게 훨씬 빠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전날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윤 의원이 USB 극비 내용을 알고 있을 위치에 있지도 않았던데다 북한이 신경제계획을 (USB를 통해) 받고 정상회담 쇼를 세 번이나 해줬다는 비상식적인 말을 믿으라는 거냐”며 또다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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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에게 이미 여러차례 얘기했지만 앵무새처럼 USB에 원전지원 등 모종의 비밀문서가 있는 것처럼 비상식적인 언사를 되풀이 했다”며 “평소 국민의힘 답지 않게 아닌 것은 아니라고 종종 소신을 밝힌 시장님께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어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