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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버거킹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코로나19에 따른 해상운송 영향으로 매장에 따라 감자튀김 판매가 어려울 수 있다”고 고지했다. 이에 배달 앱에선 버거킹 세트 메뉴 주문 시 감자튀김 대신 어니언링, 너겟킹 등 다른 사이드 메뉴를 주문하는 것만 가능했다. 일부 버거킹 매장에서는 지난 23일부터 감자튀김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써브웨이도 이달 초 감자 수확량 감소와 물류대란으로 감자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웨지포테이토’ 메뉴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이어 감자칩 제품 판매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써브웨이는 “빠른 시간 내 공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롯데리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리아의 일부 지점에서는 기존 냉동감자보다 얇고 단면이 구불구불한 모양의 감자튀김을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자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감자 수급처를 다변화, 커팅 방식이 다른 유럽산 감자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감자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는 건 기후변화 등으로 미국의 감자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주로 미국산 냉동감자를 수입한다. 여기에 글로벌 물류대란 등 여파가 겹친 것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업체들은 감자튀김 수급 문제가 일시적인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또 한번의 감자튀김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올해 2월 감튀 대란 당시 일부 브랜드들은 감자 메뉴 대신 다른 상품을 제공한 바 있다. 아웃백은 일부 매장에서 감자 메뉴를 치즈스틱으로 변경해 제공했다. 맥도날드는 감자튀김 대신 맥너겟 또는 치즈스틱으로 변경해 제공했고, 롯데리아 등도 감자튀김을 다른 사이드 메뉴로 대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