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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질산 생산량 4배 늘린다…'밸류체인 강화'(종합)

경계영 기자I 2021.04.19 14:50:24

2023년 12만→52만t 증설 완공
'질산→DNT→TDI' 밸류체인 강화
반도체 세정제 등 정밀화학기업으로 도약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가 질산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고 반도체 세정제를 포함한 정밀화학 분야로의 사업 전환을 본격화한다.

한화(000880) 글로벌부문은 2023년까지 총 19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질산 공장을 짓는다고 19일 밝혔다.

질산 생산능력은 현재 12만t에서 52만t으로 대폭 확대된다. 증설량 가운데 39만t은 자체 소비될 뿐 아니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증착·세정용 소재로 활용된다. 이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관심이 커진 분야다.

한화 측은 “생산량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정밀화학기업으로 도약하려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증설로 한화그룹 차원에서 질산 밸류체인이 한층 강화한다. 앞서 지난달 말 한화솔루션(009830)은 1600억원을 투자해 질산 유도품(DNT) 연간 18만t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엔 질산 13만t이 필요하다. 질산과 톨루엔의 화학 반응으로 생산하는 DNT는 가구 내장재, 자동차 시트 등 폴리우레탄을 만드는 TDI의 원료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질산→DNT→TDI’로 이어지는 질산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향후 질산을 활용한 고성능 복합소재 등도 생산할 예정이다.

전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질산은 특히 최근 첨단 산업 원료로 수요가 늘고 있다. 글로벌 질산 시장은 지난해 7500만t·240억달러(27조원)이었다. 한화는 향후 국내 질산과 질산 유도체 시장을 넘어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자료=㈜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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