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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전략 XM3,부족한 사륜구동은 캡쳐 출시로 해결

남현수 기자I 2020.03.11 13:24:36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르노삼성이 XM3를 출시하며 한국 시장에서 생존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달 22일 시작된 XM3 사전계약에서 10일 만에 5천대를 가볍게 돌파했다. 세련된 스타일에 검증된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르노삼성이 밝힌 XM3의 올해 판매 목표는 3만대다. 월평균 3000대 이상 팔겠다는 전략이다. 가성비에다 워낙 상품성이 좋아 생산차질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XM3는 SUV 보다는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전통적인 SUV 스타일을 탈피, 쿠페형 디자인을 입었다. 대중차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외관이다. 전고는 1570mm로 낮지만 반대로 전장은 4570mm로 길다. 세단처럼 매끈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2열은 충분한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쿠페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헤드룸까지 여유롭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513L로 충분한 적재공간을 자랑한다.

실내 디자인은 기존 르노삼성 인테리어의 편견을 깬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로 채워 넣은 계기반과 대대적인 수정을 거친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가독성은 물론 편의성까지 챙겼다. 소비자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S링크 시스템은 이지링크로 이름을 바꾸며서 공조기 조작 버튼을 따로 배치했다. 또한 젊은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8가지 색상을 선택 할 수 있는 앰비언트 라이트도 갖췄다. 9개의 스피커를 갖춘 보스 오디오 시스템, 1열 통풍시트도 매력 포인트다.

이 외에 동급 최초로 적용된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은 차체 전후좌우에 장착된 센서로 주차 공간을 탐색한 뒤 자동으로 스티어링휠을 조작해 주차를 보조한다. 평행, 직각, 사선 주차는 물론 주차 공간에서 차를 뺄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실내 유해물질을 40% 이상 저감하는 에어 퀄리티 센서와 컴바인드 필터 역시 동급 최초 편의 장비다.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긴급제동 보조시스템은 전 트림 기본 적용된다.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방지 보조시스템, 후방 교차충돌 경보시스템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2가지다. 1.6L 가솔린과 무단변속기가 조합을 이뤄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8km/L를 발휘한다. 르노삼성이 전면에 내세운 파워트레인은 1.3L 가솔린 터보와 게트락 습식 7단 DCT 조합이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를 발휘한다. 벤츠 소형차에 사용되는 동일한 엔진이다.

전 트림에 패들시프트가 기본 적용된다.

XM3 매력은 착한 가격이다. 1719만원부터 시작해 풀옵션 모델이 2768만원(개소세 인하 반영)이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기아 셀토스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풀옵션 가격이 3천만원을 넘어서는 것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확실하다.

르노삼성은 XM3에 이어 르노 캡쳐(기존 QM3) 출시도 상반기 준비중이다. 캡쳐는 국내 소형 SUV 트렌드를 선도한 모델이다. 2세대 캡쳐는 기존과 동일하게 스페인 바야도리드 공장에서 생산한다. 사실상 수입차인 2세대 캡처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 판매를 시작,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1세대 모델에 비해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110mm, 20mm씩 길어졌다. 좀 더 여유로운 2열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용량 역시 81L 늘어나 536L에 달한다. 인테리어와 편의안전장비가 고급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 트림 XM3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차별점은 사륜구동 모델이다.

르노삼성은 XM3를 출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별다른 신차가 없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그나마 가성비 전략으로 승부한 QM6가 시장에서 반응을 얻었다. 이번엔 소형 SUV다. XM3와 캡쳐 소형 SUV 듀오를 앞세워 생존을 넘어 명예 회복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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