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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을 완치할 새로운 작용기전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실제 환자의 간에서 발생되는 바이러스의 생활사 전주기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와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 연구에서는 바이러스 생활사의 일부분만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세포배양 플랫폼에서는 B형 간염바이러스가 진입, 유전체(게놈) 복제, 방출, 확산되기까지 8주 이상 관찰할 수 있다. 기존 기술에서 극히 제한적이던 연구 범위(1~3주)가 대폭 확대됐다.
특히 환자에게 직접 유래된 바이러스를 배양해 환자의 몸속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특성들을 재현할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을 때 바이러스의 활성 감소도 검증할 수 있다. 소량의 혈액 시료를 갖고 복잡한 정제 과정 없이 손쉽게 연구할 수 있다.
마크 윈디쉬 박사는 “그동안 B형 간염바이러스 연구에 제한적이었던 생활사 탐색이 전주기적으로 가능한 세포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새로운 작용기전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개발에 이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향후 이 플랫폼을 이용해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개인 맞춤형 치료 시스템 적용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후속연구 계획을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국제적으로 저명한 유럽 간학회지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에 5월 9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