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스 부통령, 대북 강력제재 경고.."추가 조치 고려할 것"

이재길 기자I 2017.11.29 14:20:58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뉴욕 허드슨 연구소에서 열린 시상식 피로연 자리에서 “북한은 대북문제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 정부는 추가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모든 선택지가 계속 테이블 위에 올려 있다”면서 “미국의 군사력이 가동되지 않도록 북한이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국제사회의 안정을 해치는 도발로 규정하면서 대북 압박조치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고를 받은 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안은 우리가 다뤄야 할 상황이다.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을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모든 국가는 강력한 대북 경제·외교 조치를 계속 취해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힘을 합쳐 북한에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는 통일된 메시지를 계속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현존하는 유엔 제재를 이행하는 것에 더해 국제사회는, 북한을 오가는 해상 운송 물품을 금지하는 권리를 포함한 해상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이날 오후 1시17분(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17분) 북한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사돼 동해상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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