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가능한 전철 여행 떠나볼까..도시 속 이색 명소들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코레일이 당일 여행 가능한 ‘도시, 하루 여행’ 코스 5를 소개했다. 전철역에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이색 명소들로 이뤄져 있어 부담이 적고 교통 체증과 주차 걱정도 없다. 도시만의 이야기가 있는 명물을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이색적이라고 코레일은 18일 밝혔다.

①경부선 노량진역

경부선 노량진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8분 거리에 위치한 사육신공원은 조선 시대 세조에 반대해 단종 복위를 꾀하다 죽은 사육신이 잠든 곳이다. 여의도 불꽃축제의 숨겨진 명당자리로 꼽힐 정도로 멋진 서울 야경도 사육신 공원의 숨겨진 볼거리다.

공원을 거닐다 허기가 지면 공무원 준비생들의 명물인 노량진 포장마차촌 컵밥을 맛볼 수 있다. 사육신 공원에서 도보로 4분 정도 떨어진 포장마차 촌에는 수십개의 컵밥 포장마차 점포들이 줄을 지어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맛의 컵밥, 쌀국수, 떡볶이, 팬케이크 등은 야시장 먹거리를 방불케 한다. 10분만 더 걸어가면 우리나라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인 노량진 수산시장을 구경할 수 있다.

②경부선 송탄역

송탄역 5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을 이동하면 평택 국제중앙시장이 나온다. 주한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중앙시장 거리는 연간 23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다. 거리 생김새도 이국적이고 외국인들도 많아 흡사 외국 도시에 여행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평택 지역에 뿌리내린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시장인 만큼 이국적인 먹거리가 눈에 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부대찌개, 햄버거에서부터 인도, 브라질, 스페인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내건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③경인선 주안역

주안역 8번 출구에서 걸어서 8분 거리에는 가볼만한 영화관이 있다. ‘영화공간 주안’은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재개봉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하는 인천 유일의 예술 영화관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모든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어 알뜰한 여행이 가능하다.

④경인선 동인천역

동인천역 1번 출구에서 큰길을 따라 걸어 내려오면 아날로그 감성의 ‘배다리 헌책방거리’에 다다른다. 고서에서부터 예술 잡지까지 다양한 책이 구비된 이곳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반대편 광장에서 맞은편으로 10분만 걸어가면 송현근린공원이 나온다. 인천 최초 상수도 시설인 송현배수지와 1980년대 달동네 모습을 재현한 박물관이 있어 옛 시절을 떠올려 볼 수 있다.

⑤수인선 소래포구역

소래포구역 1번 출구에서 9분 정도 걸으면 어촌의 생활풍습과 염전 등 소래지역 역사를 간직한 소래역사관을 만날 수 있다. 5분 더 가면 80년 전 개통돼 1995년까지 인천에서 수원 구간을 달렸던 협궤열차의 흔적이 남아있는 소래철교가 나온다. 일반 열차보다 작고, 열차의 운행 속도가 낮은 협궤열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주요역사 고객지원실 및 영등포·수원역 여행센터에 방문하면 리플렛과 함께 자세한 코스를 안내받을 수 있다”며 “광역전철 전 노선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 하루 여행’ 코스를 더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