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K뱅크)가 처음 사업을 시작하고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은행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오전 11시43분 현재 하나금융지주(086790) 주가는 전일대비 1.88% 내린 3만6550원을 기록 중이다. 우리은행(000030), 광주은행(192530), KB금융(105560), DGB금융지주(139130), 제주은행(006220), BNK금융지주(138930), 신한지주(055550) 등도 소폭 하락세다. 출범을 시작한 지난 3일부터 이날 오전 8시 현재 가입자수가 4만명에 육박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에 상대적으로 고객 이탈이 우려되는 은행주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터넷은행 본격 출범으로 은행주에 대한 악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증권가 의견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가 ICT기술과 금융간의 융합을 통한 고객 편의성 증진에 대응해 시중은행들도 이에 상응하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단기적으로는 개발비 증가 등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 은행 비용 구조를 슬림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영향이 보다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가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경우 1분기 실적은 우려대비 양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