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공 IoT 해커톤 대회 시상은 10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특별세션으로 진행됐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밸브갓은 이데일리 회장상과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한 달 전 사전 대면평가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벨브갓은 삼성전자(005930)와 네이버(035420), KT(030200) 등 대기업에 다녔던 50대, 40대, 30대 등 3명으로 팀을 꾸렸다. 팀원이 직접 상황극을 연출하며 제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밸브갓이 선보인 아이디어는 IoT 기술을 활용해 지역난방 아파트의 겨울철 난방비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저렴한 가격의 오픈소스 하드웨어와 센서를 이용해 난방수의 동작을 100% 통제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난방수를 데워 집안 배관에 흘려보내기만 했던 기존 난방 시스템에 적정 온도에 따라 밸브가 자동 개폐되는 장치를 더했다. 각 방의 온도, 온수의 온도, 밸브의 개폐를 파악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김규호 밸브갓 팀장은 “겨울철 지역난방 아파트의 가장 큰 세 가지 문제가 난방비 폭탄 걱정, 난방이 안 되는 추운방, 난방에너지 낭비”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IoT 기술 개발은 생활 IoT로 실용적이고도 구체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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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인 한국사물인터넷협회장상(상금 300만원)은 `바이트`(BYIT)팀이 차지했다. 바이트는 서울시 공공 체육 시설의 스마트화를 위한 IoT 기술을 선보였다. 소셜네트워크게임(SNG)처럼 동네 누군가와 운동으로 경쟁하는 아이디어다.
장려상인 서울산업진흥원 본부장상(상금 100만원)은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IoT 스마트 텀블러를 개발한 `커빈`팀에 돌아갔다. 컵에 태양광 발전용 모듈을 탑재함으로써 서울시의 공공에너지를 절약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수상팀들은 시상금 뿐 아니라 서울산업진흥원이 제공하는 창업공간과 융합 연구개발(R&D) 지원 사업 연계 등의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