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4·24 재보궐 선거에서 7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증을 거머쥔 이완구 의원(충남 부여·청양)은 충청권의 중량급 인사로 분류된다.
행정고시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15·16대 국회의원(충남 청양·홍성)을 지낸 이후 2006년에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당적으로 충남도지사에 당선됐다. 이후 2009년 12월 4일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며 도지사직을 사퇴했다.
이 의원은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증으로 투병하기도 했으나 완쾌 한 뒤 이번 재보궐선거에 출마했다. 그는 ‘큰 정치, 큰 인물’론을 내세우며 시종일관 야당 후보에 앞선 끝에 압도적인 격차로 3선 고지에 올랐다.
이 의원은 “당선의 영광을 안겨 준 부여·청양 군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박근혜 정부가 순항하고 새누리당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국회에 들어가면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의원은 세종시 정국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적 입지를 같이 하면서 박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는 평가다. 그때문에 그는 초대 총리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가 귀환하면서 역대 대선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의 차세대 맹주를 둘러싼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새누리당으로 들어온 이인제 의원과 ‘포스트 JP’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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