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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난 관계자는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조정으로 5.3%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급격한 난방비 인상 부담을 완화하고 국민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자 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며 “현재도 연료비 원가를 적정히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국민 체감 물가 부담이 큰 상황을 고려해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난방 요금 조정은 큰 틀에서 연료비 정산제와 연료비 연동제란 두 가지 틀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정산제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른 연료비와 요금 차이를 위해 매년 7월 요금을 조정하는 것이고, 연동제는 도시가스 요금 조정 시 이에 준하는 만큼 조정하는 것이다.
한난은 연료비 정산제에 따라 이달(7월) 앞선 1년간의 연료비 변동을 반영해 요금을 9.53% 인상한 바 있다. 10%에 가까이 인상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5%를 추가로 올리는 게 300만 지역난방 이용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난방 요금 결정의 주체는 한난이지만 정부가 이에 앞서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요금 조정 여부를 협의한다.
8월 지역난방 요금은 동결됐지만, 한난은 연료비 정산제에 따라 향후 1년간의 연료비 변동을 토대로 내년 7월 이번의 요금 인상 요인을 반영할 수 있다.
한난 관계자는 “향후 연료 가격 추이 등을 면밀히 살펴 합리적으로 요금 조정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며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구노력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