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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 과했다”…한숨 돌린 삼성전자, 코스피도 반등

이정현 기자I 2024.05.27 16:41:19

3%대 급락 하루만에 반등, SK하이닉도 동반 상승
“엔비디아 악재 기우” 증권가 분석에 개인·기관 유입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던 삼성전자(005930)가 반등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지난주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면서다. 삼성전자의 반등에 코스피 지수 역시 2700선에 안착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71% 오른 7만 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마지막거래일에 3%대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으나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증시 훈풍 및 반도체 테마를 중심으로한 강세 흐름에 개인과 기관 수급이 유입된 덕이다.

다만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세를 이어갔다. 악재가 수면 위에 오른 지난 24일 이후 1조 2803억원어치 내다팔았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이틀간 5370억원대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며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반등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급이 유입되며 코스피 지수도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2%(35.39포인트) 오른 2722.99에 장을 마감했다. 전거래일에 1%대 하락하며 2700선이 무너진지 하루만에 반등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02% 오르며 847.99까지 오르는 등 850선 회복을 목전에 뒀다. 주요 반도체 종목을 추종하는 KRX반도체 지수는 이날 1.97% 오르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삼성전자의 반등은 지난주 있었던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는 시장의 진단이 배경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품질 통과 실패 이슈 관련 보도로 삼성전자가 3% 넘게 하락했으나, 이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결점이 발견됐더라도 고객사 엔비디아와의 협의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며 “5월만 놓고 보면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더 높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우위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HBM 공급 부족 완화와 거시경제 회복 대비 탄력적 커머디티 가격 반등을 위한 삼성전자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국면”이라며 “HBM 시장 진입 당위성이 높아지는 국면이므로, HBM과 커머디티의 상호작용을 통한 이익 제고와 상저하고의 디스플레이, 저점을 통과한 파운드리를 감안한다면 밸류에이션에 대한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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