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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주가 약세를 보이자 주요 건설사 및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KRX건설 지수도 1.17% 하락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7.75% 오르다 예봉이 꺾이는 모양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둔촌주공 아파트 정당계약율은 70% 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분양 물량 4768가구 중 1400가구가 미계약된 셈이다. 다만 예비당첨자 계약까지 더하면 80~90%에 이를 수도 있다. 초창기 40%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보다는 선전했다는 평가와 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완화에 비해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증권가에서는 건설 관련주와 관련해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가격인상,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사업비 증가 및 분양시장 위축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으나 최근 리스크가 진정세로 접어들었다는 이유다.
이날 건설주의 약세에 대해서도 둔촌주공의 계약률보다는 코스피 약세에 따른 수급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히려 1.3 부동산 대책 이후 다소 과열되는 듯했던 건설 시장의 정상화 국면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악재 극복과 실적 턴어라운드 시기가 언제일지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주가는 금융위기 저점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관련 리스크가 충분히 반영된 수준”이라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여전한 매크로 악재의 영향권 아래 극적인 실적 반전은 힘드나 시장 우려보다는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보이며 역대 최고를 경신한 수주 잔고하에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성 관리가 가능한지 여부가 건설업체 투자의 열쇠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