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제4차 한류협력위원회’를 주재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범부처 한류 아웃바운드 확산 계획’과 ‘2022 한국문화축제 개최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부처별 한류 진흥정책을 종합 관리하고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2020년 2월 ‘한류협력위원회를 출범한 바 있다. 문체부 장관을 주재로 13개 관계부처와 12개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이날 제4차 회의에서는 그동안 한류 진흥정책의 추진 경과를 점검하고 향후 범정부 차원의 대응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한류 수요에 대응해 재외 한국문화원과 콘텐츠산업(비즈니스)센터, 세종학당 등 해외의 협업거점을 지속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외 연구기관과 함께 한류 확산 요인과 추세를 분석하고 향후 정책 방향 설정을 위한 지식소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범정부 협업을 위한 국외 확산 창구를 구조화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증가할 방한 관광 수요에 대비해 국내 유입 창구(인바운드 플랫폼)도 조성해 나간다. 올 상반기에는 한류 관광 홍보관 ‘하이커’, 하반기에는 대표 걷기 관광지인 ‘코리아둘레길’, 2024년엔 ‘콘텐츠 테마파크’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문체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 등 6개 부처는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연관 산업으로 확산하기 위해 협업사업을 추진한다. 중소기업에 한류마케팅을 지원하고, 한류 인기가 높은 지역에는 종합 박람회를 연다. ‘케이(K)-브랜드 해외홍보관’은 올 하반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관하며, 한류로 높아진 국가이미지를 활용해 농수산식품, 미용(뷰티), 브랜드케이(K) 등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의 영향력도 확장해 나간다.
온라인 및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소비가 급증하는 만큼 이러한 추세에 맞춰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실감콘텐츠 등 신산업 분야 육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문화자원의 데이터화, 저작권 보호 등을 통해 국내 환경 조성과 함께 세계시장 선점 기반도 마련한다.
대중문화에 집중된 관심을 순수예술·전통문화 등으로 넓혀 한국문화가 자생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한다. 국내외 투자유치를 위한 ‘케이(K)-뮤지컬 국제마켓’을 올 6월 개최하고, 현대미술 작가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한국미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 한복, 판소리, 전통연희 등 한국문화의 원형을 해외에 홍보할 수 있도록 체험전시공연 콘텐츠로 만든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세종학당과 현지 초중등교, 대학의 한국어 교육 확대도 지원한다.
아울러 한류 콘텐츠 흥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지 동향과 수출정보를 통합·제공하는 등 번역, 화상 수출 상담 지원, 현지 전문성과 콘텐츠 산업 이해력을 갖춘 수출 전문인력 200여명을 양성한다. 법률상다, 현지불법유통감시, 소송지원 등 해외 진출 종합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일방향적 문화 확산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한류에 대한 우호적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권역별 한류 확산 현황을 고려한 맞춤형 문화교류도 확대해 나간다.
‘2022 한국문화축제 개최 계획’과 관련해서는 ‘한국문화축제(22. 9. 23~10. 1)를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까지 포함한 종합 한류 행사로 규모와 범위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대통령께서 삼일절 기념사에서 언급하신 바와 같이, 대한민국은 수준 높은 문화의 나라가 됐고, 문화예술 매력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류협력위원회’를 통해 국내외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우리나라의 문화산업적 가치를 전 세계에 지속 확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