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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은 이날 평택 험프리스 미 육군기지를 방문하고, 로버트 에이브럼스(Robert Abrams) 주한미군사령관과 면담했다.
외교부측은 강 장관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66년 간 한미동맹이 새로운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 진화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한층 더 강화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에이브럼스 사령관과의 면담에서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함과 동시에 굳건한 연합 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데 있어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역할과 기여를 평가했고,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강 장관의 험프리즈 기지 방문을 환영했다. 이어 그는 강 장관의 방문이 한·미 국방당국간은 물론이고, 외교·국방당국간에도 긴밀한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강 장관은 그 규모와 최신성 면에서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험프리스 기지야 말로 우리 국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한미동맹을 지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화답했고,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해당 기지 건설에 있어 한국 국민들의 지지와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강 장관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에이브럼스 사령관 취임 인사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강 장관이 미군 부대를 방문한 것 역시 2017년 6ㆍ25전쟁 67주년을 맞아 경기 의정부시 한미연합사단과 주한미군 2단을 찾은 이후 두번째다. 특히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사실상 외교수장의 주한 미군 기지 방문은 이례적인 일인 셈이다.
이에 대해 오는 23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굳건한 한·미 동맹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ISOMIA·지소미아) 종료 이후 제기됐던 한·미 동맹 균열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이날 강 장관은 캠프 평택 험프리스 방문에 앞서 오산 공군기지를 찾아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한·미 공군장병 20여명과 오찬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양국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일정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동행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 장관과 함께 헬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