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001740)(워커힐면세점)는 전날보다 각각 2.78%, 2.5% 오른 27만7500원, 6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특허 심사에서 탈락한 이들은 오는 6월과 5월 각각 영업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이날 열리는 공청회에서 서울지역에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반영됐다.
반면 지난해 7월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HDC신라,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두산, SM면세점 중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0.9%)와 신세계(004170)(-0.69%), 두산(000150)(-2.31%)은 모두 하락했다. 신규 사업자들은 기존 면세점에서 빠지는 명품브랜드를 유치하고 인력도 충원해야 하는데 정부가 기존 업체에도 사업권을 내준다면 영업환경이 나빠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면세점 시장 판세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시내 면세점의 추가 허가와 특허 수수료율 상승이 이뤄진다면 기존 면세점 중 상위 사업자인 호텔신라와 호텔롯데에 유리하다”며 “하지만 신규 면세점은 영업환경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사업자면서 신규 사업권도 보유한 호텔신라(008770)의 주가는 이날 0.14% 하락에 그쳤다.
이날 오후 3시 시작하는 공청회에서는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현행 5년에서 10년 단위로 연장하고 지금까지 매출액의 0.05%를 부과해 온 특허수수료율을 0.5~1%로 상향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공청회를 거쳐 이르면 이달 내로 개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