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128940)은 26일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204억원이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276억원이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배당금 총액은 480억원이다. 회사 측은 “한미약품그룹의 배당액은 현재 기준으로 제약업계 최대 규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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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6건의 대형 신약 기술 수출을 체결하며 회사 사정이 호전되면서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이하 연결기준) 1조3715억원으로 제약업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18억원, 1623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월 주주가치 환원 차원에서 보통주 1주당 0.02주(2%)의 배당성 무상 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무상증자 주식상장 첫날 종가 기준(75만3000원)으로 환산할 경우, 1주당 약 1만5000원의 이익을 얻는 것이어서, 한미약품 주주들은 이번 현금배당을 포함해 1주당 1만7000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같은 기준으로 한미사이언스는 1주당 약 3800원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미약품의 주식가치와 순이익에 비해 배당금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시각도 내놓는다.
한미약품의 현금배당 시가배당률은 0.3%에 그친다. 배당금총액은 순이익 대비 12.6% 수준이다.
배당금총액 규모는 경쟁업체인 유한양행(205억원), 녹십자(202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시가배당률은 유한양행(보통주 0.7%, 종류주 1.1%), 녹십자(1.0%)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순이익 대비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유한양행(16.3%)과 녹십자(21.1%)가 한미약품을 크게 앞선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최근 직원들에 총 11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증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