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유엔총회에 각국 정상 총출동…지속가능 개발목표 머리맞대

권소현 기자I 2015.09.16 16:48:06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전 세계 160개국 정상들이 뉴욕 유엔본부에 모여 지속가능한 개발 성장을 논의한다. 올해가 유엔 창설 70주년인 만큼 유례없이 많은 정상들이 참석하는 이번 유엔 총회는 앞으로 추진할 새로운 발전 아젠다를 공식 설정한다.

제70차 유엔총회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했다. 이번 총회에는 193개 회원국 가운데 160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들은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유엔 개발정상회의에 모여 국제사회가 오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할 새 개발목표 ‘유엔 지속가능 발전목표’(SDG)를 채택한다. 2000년 채택된 새천년개발목표(MDGs)가 올해로 마무리되면서 앞으로 15년 동안 목표를 새로 설정하는 자리인 셈이다.

◇160여개국 정상, 기후변화·빈곤탈출 등 17개 항목 논의

이번에 채택되는 지속가능 발전목표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8월 회원국들이 합의를 마쳤다. 전 세계에서 기아와 질병 퇴치, 양질의 교육 보장과 양성평등 등의 내용을 담은 17개 지속가능 발전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가 설정돼 있다. 이 중에서도 기후변화 대응방안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는 각국 대표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10년 만에 유엔을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은 물론이고 박근혜 대통령도 28일 연설에 나선다. 이에 앞서 25일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특별연설이 이번 유엔총회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유엔총회에 처음 참석하는 쿠바 라울 카스트로 의장의 연설도 눈길을 끈다.

앞으로 일 년간 회기를 이끌게 된 모겐스 리케토프트 70차 유엔총회 의장은 개막 연설에서 “이번 회기에 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많은데 기후변화에 대한 합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지속발전을 위한 정책수단을 도입하는 능력을 처음으로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시진핑 25일 백악관서 美中 정상회담

25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리는 오마바 대통령과 시 주석 정상회담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시 주석은 22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미·중 인터넷 산업 포럼’ 참석으로 방미 일정을 시작해 25일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오는 28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지난 2013년 6월에 이어 국가주석 취임 후 두 번째이며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주요 2개국(G2) 정상은 이번 만남에서 해킹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은 물론 미·중 기후변화 대책, 양자투자협정(BIT), 북핵 문제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대처를 임기 말 최대 과제로 천명한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구체적 가이드라인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을 서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두 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탄소 저감 이슈를 주도해 오는 12월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공동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70차 유엔총회 개막식


제70차 유엔총회

- 朴대통령, 유엔 개발정상회의·유엔총회 참석차 방미(상보) - 朴대통령, 28일 '유엔 평화활동 정상회의' 참석(1보) - 朴대통령, 26일 '유엔 개발정상회의 본회의' 기조연설(1보)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